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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블로그 101 번째 블로그
'sida resort'에 해당되는 글 1건
2007/11/27 13:00
현재 세상바라기에서는 '태국 교환학생, 그 3주간의 이야기'라는 주제로 연재형식의 기행문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3-3. 태국 음식 Papaya와 Waterfall 에 이은 #3-4. 태국의 별내리는 밤, 시작합니다.


다음 글은 3nd Nov. 오후 2시 30분부터 있었던 Sida Resort에 관한 글로써, 혼란을 피하기 위해 현재형을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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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야릇한 태국 음식을 먹고 나니 식곤증이 몰려옵니다. 태국의 겨울은 어울리지 않는 햇살을 쏟아붇습니다. 저희는 익숙치 않은 더위에 허덕이며 에어콘으로 손을 내밀죠.

2시, Sida Resort에 도착했습니다. 그곳은 한 Buddy의 지인이 운영하는 곳으로, 쭉쭉 뻗은 야자수(!) 사이로 여러가지 활동을 할 수 있게 꾸며놓은 곳입니다. 숙소에 짐을 풀고 리조트 내에서 운행하는 버스에 올랐습니다. 겨울에 피서라니, 한국에선 이해할 수 없는 장면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리조트 내에서 북적이더군요.


1. 신고식을 치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2시 30분, 버스는 왠 사찰 같은 건물 앞에서 저희를 내려주었습니다. 아기자기한 태국 양식의 지붕을 얹고 금색으로 도금되어 있는 장식물, 그리고 건물로 향하기까지 깔려있는 돌. 저희 모두는 그 앞 가게에서 각자 향과 초를 샀습니다.

건물 안으로 신발을 벗고 들어간 제 눈 앞에 젓가락 같은 나무막대기가 가득 들은 통이 보이더군요. 그 통은 운을 점쳐 주는 것으로, 무릎을 꿇은 사람이 눈을 감고 통을 흔들어 처음 떨어지는 나무막대기가 행운의 번호가 됩니다. 통을 흔드는 것에도 요령이 필요합니다. 저의 경우 나무막대기가 4개, 6개 씩 떨어지는 바람에 다시해야했죠.

행운의 번호를 집은 사람은 다음 구입한 향에 붙을 붙인 뒤 네 방향으로 향한 불상에 각각 같은 수의 향을 꽂습니다. 그런다음 눈을 감고 손바닥을 마주해 검지를 코에 붙인 뒤 기도를 합니다. 이 손동작은 'Sawatdee'라고 인사할 때도 똑같이 적용되니 알아두면 좋겠죠.

2. 전 불교도가 아니에요.

무교인 저는 단순히 체험의 의미로 이러한 형식을 따랐습니다. 불교도가 아닌데도 이러한 사찰에 절을 하고, 향을 꽂는 형식을 취해야 되는 건지 묻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Buddy에게 물어보니, 이 절차는 태국에서 새로 방문하는 곳에서 으례 행하는 것으로, 그 장소에 있는 동안 다치지 않고 무사할 수 있게 비는 것입니다. 다음 날, Sida resort를 떠날 때에도 돌아가는 길이 평안하도록 빌었습니다. 불교 문화권인 태국에서는 자연스러운 행동입니다.

3. 처음으로 말을 타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주도에는 말馬이 많죠. 사실 잘 모릅니다. 아직 가보지 못했으니까요. 이번 '말타기' 체험은 저에겐 처음이었습니다.

어디서 주워들은 건 있어서, 허리를 곧게 세우고 엉덩이를 말이 가는대로 자연스럽게 흔들었습니다. 별로 어렵지는 않더군요. 하!지!만! 왜 이 말은 조종(?)이 불가능한 것일까요? TV에서 본대로 '이랴'도 해보고, 고삐를 찰싹거리기도 했었지만 도움이 안되더군요.

4. 지옥의 산악자전거

말타기를 끝나고, 학생들 몇몇이 자전거를 타러 가기로 했습니다. 자전거 대여하는 장소에 가서 마음에 드는 자전거를 고르라는 말을 듣고 주위를 둘러보았습니다. 칠은 다 벗겨지고, 대부분 한 쪽 또는 두 쪽의 브레이크가 고장나있고, 어떤 자전거는 높이가 너무 낮아 탈 수가 없겠더군요. 당황했습니다. 상당히 부실한 자전거의 상태도 그렇지만, 아무런 반응없이 자전거를 골라 타고 달리는 Guide. 아마 태국에는 자전거 대여점에서 좋은 자전거를 기대하긴 힘든가봅니다.(나중에 사실로 밝혀집니다.)

처음에는 쉬웠습니다. 높이도 낮고, 브레이크도 거의 효과가 없어 발을 브레이크 대신으로 사용하고, 기어는 사치이며 체인이 삐걱대도 태국의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기분이 정말 쏠쏠하더군요. 자전거는 정말 고마운 수단입니다. 자전거에 올라 페달을 밟는 것만으로도 자유와 익숙함을 느끼게 해주니까요.

그러다 Guide가 저희를 산으로 이끌었습니다. 말 그대로 '산길'이었습니다. 돌, 자갈이 발에 채이고 가끔 나무가 넘어져 있어 조심스레 넘어가야 되는, 그런 산입니다. 저희에겐 죽음의 길이었지만요.

바퀴는 계속 헛돌고, 땀은 흐르고, 신음소리를 흘리며 산봉우리의 꼭대기에 올랐을 때, 아, 기쁘더군요. 잠시동안 자전거를 타지 않아도 된다는 기쁨, 앞으로 내리막길말 있을거란 기대감이 적절이 배합된 감정에 녹아들며, 모두 함께 지는 해를 바라보았습니다.

5. 밍! 맹! 몽!

식사를 마치고 10명의 학생들이 한 방에 모였습니다. 여러 명의 사람들이 모였을 때 즐기는 게임 중 하나인 밍맹몽을 하기 위해서였죠. 말타기를 제안했었는데 태국에서는 여학생들이 '그런 게임(the game like that)'은 안 한다더군요.

정신없이 밍맹몽 게임을 즐기는데 한 여자애가 웃습니다. 밍맹몽을 돌아가며 외칠 때마다 그 주위의 Buddy들이 그 여학생을 보면서 웃습니다. 이유가 궁금했죠. 왜지?

'밍'은 Mink의 이름, '맹'은 언제나, '몽'은 거짓말을 하다 라는 뜻이다. 라는 Buddy의 설명이 돌아오더군요. 그 뒤로부터 Mink에게 밍맹몽이라 부르며 장난을 치는 경우가 잦아졌습니다. 하핫, 단순한 게임 이름에 그런 뜻이 있었군요.(게임과 전혀 상관을 없지만)

6. 별 내리는 밤

새벽 한 시. 모두 함께 밖으로 나갔습니다. 어두운 하늘, 한국과는 다른 하늘, 그래도 새까만 하늘입니다. 어둠 속 총총히 박힌 별이 두 눈 가득 쏟아져내리고, 눈을 깜빡일 때마다 눈꺼풀에 별빛이 아른거립니다. 바닥에 앉아 고개를 한껏 젖히고 차디찬 밤내음을 맡으며 별빛을 담는 곳, 여기는 태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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