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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블로그 101 번째 블로그
'가족'에 해당되는 글 1건
2008/01/05 07:44

우하하하. 저는 언제나 힘이 넘치는 20대 젊은이입니다. 오늘도 열심히 블로그를(응?)하고 있네요. 요즘은 예비대학 때문에 영어 공부하느라 바빠서(제가 한 공부 해요ㅋㅋ <-) 그리 컴퓨터할 시간을 못내고 있죠. 그래도 한번 시작한거 꾸준히 하려 합니다. 더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꿈을 안고!

제게는 너무나 소중한 추억들이 많습니다.
특히나 전국에서 머리 좋다는 애들이(저만 제외하고) 부산에 보여 북적북적 정신없이 살아온 3년은 돈 10억을 준다해도 바꾸고 싶지 만 컨셉상 않은 추억입니다. 특히 단짝 친구들을 여럿 만들 수 있어서 너무너무 좋았던 시간이죠. 이제 대학생이 되고, 대부분 카이스트에 진학하는 녀석들과는 달리 남다른 꿈을 안고 수원으로 내뺐기 때문에 시간을 따로 내야 만날 수 있을 겝니다.

저는 재산 개념이 투철합니다(ㅋㅋ). 어렸을 때부터 빨간 돼지 저금통에 10원짜리니, 50원짜리니 가리지 않고 넣었더랬죠. 덕분에 돼지 잡는 날이면 신문지 깔아놓고 고군분투해야 했습니다. 이제 시간이 지나고 고등학생을 넘어 대학생이 되는군요. 한번쯤 지난 인생을 돌아보고 싶은 이 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내용은, '추억도 쌓이면 재산이다!'라는 간단한 명제입니다.

21세기는 무형 자산이 대두될거라고 흔히들 말하죠.
예비 대학의 한 프로그램으로 듣고 있는 IT특강에서 강의하시는 분들의 서두는 언제나 '무형 자산'입니다. 콕 집어 말하자면 '소프트웨어' '인터넷망' 등등이 있겠네요. 2006년 GDP의 15%가 IT 산업에 의한 성과였다는 통계치만 봐도 그 힘은 대단합니다.

하지만 이런 어려운 사업상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도 무형 자산을 찾을 수 있습니다.
바로 인간관계입니다.
그렇다고 사업상의 이득을 위한 관계라고 속단하진 마세요. 제가 말하는 건 평생을 함께할 친구니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위 사진은 제가 친구들에게 3년 동안 받았던 것들을 모아놓은 겁니다.

1. 힘내라며 주고받았던 쪽지들
2. 함께 찍어서 인화했던 사진들
3. 생일 축하 카드
4. 해외연수 때 받은 카드들
5. 외국친구가 보내온 열쇠고리
6. 연말 카드 등등..

소심한 성격 탓에 친구들이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덕분에 속내를 터놓을 수 있는 몇몇 친구들을 얻을 수 있었죠. 이 외에도 선물로 받은 인형(남자한테-_-), 베개 등등이 있지만 저기에 넣을 수가 없어요ㅋㅋ

가끔 힘들고 지칠 때, 저는 위 파일을 꺼냅니다.
모든 걸 다 때려치우고 싶을 때, 친구들의 글씨를 곱씹으며 참아내죠.

특히나 쪽지를 좋아하는 한 친구가 힘내라며 독대자리 위에 올려놓은 격려 쪽지들은 비닐에 곱게(!) 모아 가끔씩 꺼내봅니다.(함께 올려 놓았던 쿠키는 이미 소화된지 오래-)

사용자 삽입 이미지

ㅋㅋ한 친구랑은 대학교 때 열심히 공부하자며 계약서를 쓰기도 했죠. 학점 얼마를 넘으면 맛난 거 사주기, 뭐 이런 식으로요. 참 즐거운 시간들이었습니다.

사람은 함께 해야 제맛입니다.
이제 대학생이 되어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될 텐데, 두려움과 기대감이 뒤섞여 두근댑니다. 대학 친구는 평생 친구라는데 어떤 사람들을 만나, 또 어떤 추억을 만들게 될까요.

10년 뒤, 20년 뒤에 상자를 꺼내보며 웃음지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갈길이 먼 인생 초짜이지만 저는 추억을 가슴 속에 담아두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특별히 즐거웠던 일, 기념할만한 일들만 기억하는 '잊어버리기 대왕'이란 말이죠. 하지만 제겐 소소한 기억들도 소중하답니다. 그래서 남자답지 않게도(허허~) 이렇게 하나하나 모아둡니다. 지금까지 그 덕택을 많이 봤죠ㅋㅋ

사람마다 추억을 간직하는 방법이야 다양할 겁니다.
저처럼 이것저것 추억거리를 모으는 분, 사진을 찍는 분, 기억력을 믿는 분(!!), 일기를 쓰시는 분 등등 사람이 다르듯 그 방법도 다양각색이죠. 제가 말하고 싶은 건, 방법이 아니라 추억을 기억하려는 자세입니다. 추억을 곱씹는건 과거에만 머물러 있는 게 아니에요. 미래를 위해 잠깐 쉴 수 있는 안식처 같은거죠.

오늘, 주위에 함께하는 친구들에게 감사합니다. 보탬이 되어 주는 가족들에게 감사합니다.
덕분에 제가 이렇게 힘차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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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Icon Mr.Met | 2008/01/05 16:5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옛날 편지등을 다 모아두고는 있는데
보다 깔끔하게 잘 보관해둘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좋을거 같긴하네요~
BlogIcon 탓치 | 2008/01/05 18:21 | PERMALINK | EDIT/DEL
이야아아- 저 말고도 이런 거 모으시는 남자분이 계셨군요. 왠지 모를 위안감이?!
BlogIcon 라라 윈 | 2008/01/05 23:4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도 상자별로 예전에 친구들에게 받은 쪽지, 옛날 장난감 이런것 따로 모아놓아요..^^
몇 년에 한 번 볼까 말까지만, 그런 보관함들이 추억을 되새김질 해주어서 참 고마운 것 같아요....
생각나게 해주는 계기가 없으면 추억도 자꾸 소멸되는 것 같습니다..^^
BlogIcon 탓치 | 2008/01/09 00:33 | PERMALINK | EDIT/DEL
맞아요. 저도 편지들 하나하나 읽어보면서
'험, 이런 일도 있었지, 맞아.'
라고 기억나는 일들도 많다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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