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2/19 15:21
[탓치가 말한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조기 영어교육에 열을 올리고 있는 요즘, 토익이나 토플 고득점자 소식이 심심치 않게 들리고 영어공부의 독특한 방법들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저도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영어공부를 시작했으니 어느새 10년이 흘렀네요.
10년이면 한 언어를 마스터하고도 남을 기간입니다. 하지만, 제 영어실력은 아직도 멀었네요.
1. 영어로 진행하지 않는 영어수업
한국과학영재학교에 입학하기 전 저는 외국인을 한 번도 본적이 없습니다. 제가 살던 시의 중학교 중 원어민 교사가 있는 곳은 단 한군데 뿐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시던 선생님들은 이른바 '성문영어' 세대였습니다. 독해 능력, 정말 뛰어납니다. 문법, 아마 원어민 교사보다 빠삭했을 겁니다. 하지만 그 분들은 영어 수업 시간임에도 영어를 입에 담으시지 않았습니다. 왜죠?
중학교 2학년 때 30대 중후반 정도의 영어 선생님을 처음 뵈었습니다. 그분은 그 때까지 만났던 분들과는 다르게 진짜 영어를 가르쳐주셨죠. 문법만 달달 외우던 저는 선생님 덕분에 영어연극 대회도 나가보고 주말에 모여 연습한 영어 노래를 축제 때 친구들과 함께 부르기도 했습니다. How are you? I'm fine으로 대표되는 교과서 속의 영어가 아니라 언어로써의 영어를 배운 것이죠.
2. 당연했어야할 사실에 충격받는 슬픈 현실
고등학교에 들어오니 모든 게 색달랐습니다. 교수님, 선생님들을 소개하는 자리에 원어민 교사가 네 분이나 서 계셨고, 모든 영어 선생님들은 유창한 영어실력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영어수업을 영어로 한다는, 지극히 당연했어야 할 사실은 다분히 충격이었죠. 한 학기에 프로젝트 형식으로 영어 발표를 서너번씩 하고, 보고서도 영어로 작성하다 보니 실력이 느는 건 당연한 사실이죠. 실제로 1학년 사전교육 때 받은 토플 성적과 3학년이 되었을 때 받은 성적은 천지차이였습니다.
3. 읽기 듣기는 된다. 하지만 말하기 쓰기는?
저는 1학년 때 미국 퍼듀대학(Purdue university)에 해외연수를 갔었고, 한 달 전에는 태국 위타야누손(Mahidol Wittayanusorn) 고등학교로 교환학생 프로그램 차 다녀왔습니다.
그 때 느낀 것은 '말하기와 쓰기가 안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어느정도 간단한 영문 글은 사전없이도 읽을 수 있습니다. 영화, 혹은 드라마(프렌즈같은)도 세세한 요소들은 파악하지 못해도 대략적인 줄거리는 얻습니다. 독해, 청해 실력은 고급영어사용자라 하긴 어려워도 중급 정도는 될겁니다.
하지만 외국인 친구와 지내라며 2~3주 동안 덩그러니 내던져지니 막막하더군요. 퍼듀 때는 외국인들과 거의 대화하지 않았습니다. 한국 친구들과 어울리고, 관광이나 다녔지 영어를 써먹을 기회는 없었죠. 태국에 가서는 그러한 실패를 딛고 일어서 열심히 말,말,말을 하고 다녔습니다. 손짓발짓 화려한 바디랭귀지는 전혀 부끄럽지 않았습니다. 외국인이 영어를 못하는 건 당연한겁니다. 오히려 짧은 실력으로나마 의미를 전달할 수 있다는 사실에 기쁨을 느끼는, 자신감이 중요했습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영어는 언어입니다. 길가다 외국인을 만나서 학교에서 배운 문법 내용들이 머리에 맴돌기만 할 뿐 내뱉지 못한다면, 그것은 죽은 언어입니다. 죽은 영어입니다.
4. 죽은 영어는 과감히 버려라!
죽은 영어는 쓸모가 없습니다. '취업.인사 포털 인크루트'의 2007년 12월 10일 보도 자료에 따르면 대학생의
10년이면 한 언어를 마스터하고도 남을 기간입니다. 하지만, 제 영어실력은 아직도 멀었네요.
1. 영어로 진행하지 않는 영어수업
한국과학영재학교에 입학하기 전 저는 외국인을 한 번도 본적이 없습니다. 제가 살던 시의 중학교 중 원어민 교사가 있는 곳은 단 한군데 뿐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시던 선생님들은 이른바 '성문영어' 세대였습니다. 독해 능력, 정말 뛰어납니다. 문법, 아마 원어민 교사보다 빠삭했을 겁니다. 하지만 그 분들은 영어 수업 시간임에도 영어를 입에 담으시지 않았습니다. 왜죠?
중학교 2학년 때 30대 중후반 정도의 영어 선생님을 처음 뵈었습니다. 그분은 그 때까지 만났던 분들과는 다르게 진짜 영어를 가르쳐주셨죠. 문법만 달달 외우던 저는 선생님 덕분에 영어연극 대회도 나가보고 주말에 모여 연습한 영어 노래를 축제 때 친구들과 함께 부르기도 했습니다. How are you? I'm fine으로 대표되는 교과서 속의 영어가 아니라 언어로써의 영어를 배운 것이죠.
2. 당연했어야할 사실에 충격받는 슬픈 현실
고등학교에 들어오니 모든 게 색달랐습니다. 교수님, 선생님들을 소개하는 자리에 원어민 교사가 네 분이나 서 계셨고, 모든 영어 선생님들은 유창한 영어실력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영어수업을 영어로 한다는, 지극히 당연했어야 할 사실은 다분히 충격이었죠. 한 학기에 프로젝트 형식으로 영어 발표를 서너번씩 하고, 보고서도 영어로 작성하다 보니 실력이 느는 건 당연한 사실이죠. 실제로 1학년 사전교육 때 받은 토플 성적과 3학년이 되었을 때 받은 성적은 천지차이였습니다.
3. 읽기 듣기는 된다. 하지만 말하기 쓰기는?
저는 1학년 때 미국 퍼듀대학(Purdue university)에 해외연수를 갔었고, 한 달 전에는 태국 위타야누손(Mahidol Wittayanusorn) 고등학교로 교환학생 프로그램 차 다녀왔습니다.
그 때 느낀 것은 '말하기와 쓰기가 안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어느정도 간단한 영문 글은 사전없이도 읽을 수 있습니다. 영화, 혹은 드라마(프렌즈같은)도 세세한 요소들은 파악하지 못해도 대략적인 줄거리는 얻습니다. 독해, 청해 실력은 고급영어사용자라 하긴 어려워도 중급 정도는 될겁니다.
하지만 외국인 친구와 지내라며 2~3주 동안 덩그러니 내던져지니 막막하더군요. 퍼듀 때는 외국인들과 거의 대화하지 않았습니다. 한국 친구들과 어울리고, 관광이나 다녔지 영어를 써먹을 기회는 없었죠. 태국에 가서는 그러한 실패를 딛고 일어서 열심히 말,말,말을 하고 다녔습니다. 손짓발짓 화려한 바디랭귀지는 전혀 부끄럽지 않았습니다. 외국인이 영어를 못하는 건 당연한겁니다. 오히려 짧은 실력으로나마 의미를 전달할 수 있다는 사실에 기쁨을 느끼는, 자신감이 중요했습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영어는 언어입니다. 길가다 외국인을 만나서 학교에서 배운 문법 내용들이 머리에 맴돌기만 할 뿐 내뱉지 못한다면, 그것은 죽은 언어입니다. 죽은 영어입니다.
4. 죽은 영어는 과감히 버려라!
죽은 영어는 쓸모가 없습니다. '취업.인사 포털 인크루트'의 2007년 12월 10일 보도 자료에 따르면 대학생의
51.5%가 회화실력이 초급이하라고 합니다.

영어를 배우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취업을 위한 토플 고득점, 토익 고득점이 목적인가요? 아닙니다. 왜 회사에서 지원자들의 공인영어성적표를 요구하나요. 당연히 실제 업무에서 영어사용이 가능한 사람을 뽑기 위해섭니다. 교과서만 파서는 진정한 바이링궐이 되지 못합니다.
죽은 영어는 과감히 버리세요. 혹시 학교 혹은 학원에 원어민 선생님이 계신가요? 당장 가서 간단한 인사말부터 나누세요. 주위에 외국인이 사나요? 이웃이잖아요. 한국의 정을 보여주고, 영어 실력을 늘이세요.
부끄러워할 필요 없습니다. 외국인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단순히 단어만 나열해도 알아들을 건 다 알아듣는다네요. 생각해보세요. 외국인이 '버스' '시간' '출발' '언제' 라고 나열하고 어깨 한번 으쓱해주면, '버스 출발 시간이 언제입니까?'라고 묻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잖아요?
오늘도 영어 때문에 고생하는 모든 한국인들을 위해, 화이팅!
덧> 저도 화이팅!ㅜㅜ
죽은 영어는 과감히 버리세요. 혹시 학교 혹은 학원에 원어민 선생님이 계신가요? 당장 가서 간단한 인사말부터 나누세요. 주위에 외국인이 사나요? 이웃이잖아요. 한국의 정을 보여주고, 영어 실력을 늘이세요.
부끄러워할 필요 없습니다. 외국인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단순히 단어만 나열해도 알아들을 건 다 알아듣는다네요. 생각해보세요. 외국인이 '버스' '시간' '출발' '언제' 라고 나열하고 어깨 한번 으쓱해주면, '버스 출발 시간이 언제입니까?'라고 묻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잖아요?
오늘도 영어 때문에 고생하는 모든 한국인들을 위해,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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